(Prod. Corry Wooz, Scratch by DJ TRICKSTER)歌词由(CIMOE)演唱,出自专辑《CIMOESSAY》,下面是《(Prod. Corry Wooz, Scratch by DJ TRICKSTER)》完整版歌词!
(Prod. Corry Wooz, Scratch by DJ TRICKSTER)歌词完整版
12 여독 (Prod. Corry Wooz, Scratch by DJ TRICKSTER)
작사 : CIMOE
작곡 : Corry Wooz
숨을 내쉬어 한숨을 들이면,
그만큼 쓰이는 건
수필 더미나 싯구 따위가 아닌
온 마음과 신경.
태어나 그림자를 뒤로, 앞은 그늘을 이네.
미약한 생을 담가 젖고 마르기를 반복.
그 불어터진 나날들을 일상이라 부르지.
“참을수록 눈물 마를 날 없지.“
순결하다 믿은 시간을 배신치 않으려면,
얼마를 써야지만, 덜 초라한 인간이 될 수 있나?
삶에 마음을 주는데,
“세상은 왜 날 위한 마음이 주는데.”
섬 같던 마음 한 켠에 날 닮은 꽃 한 송이 피네.
한 철 머물 생의 의미를 찾지만,
등 뒤엔 미완의 꿈의 거대한 장례행렬.
섧은 통곡들 내 곁을 스치우네.
있는 힘을 다해 두 눈을 떠도 어두워서
눈 감아봐도 밝아질 수가 없었나.
이 여독이 가시면, 지는 석양에 홀씨 되어
흩어지는 순간까지 갈 길 몰라 헤메이네.
부조는 눈먼 나를 가여워한 네 연민 한푼 만.
알고 있어, 긴 여행이 끝나도
끊임없는 지옥이란 걸.
이 모든 게 하나씩 의미를 갖길
갉아 먹히며 애도하겠지.
이 창이 열리면 좋은 풍경 보일 것도 같은데,
사랑하는 이들과 내가 말한 곳으로 가야 하는데.
혼자의 방에 나는 창 하나도 여닫지 못하고.
칠흑 같은 그림자는,
밤새 맞는 서리에도 백색이 될 수 없어.
마음이 기우는 곳은 하필 내 목을 죄는 꿈.
오늘을 담을 길이 없는 아쉬운 어제의 여백에
짐작하는 자책들로 늘어만 놓은 독백들이 많다.
힘겹게 피운 꽃 지네, 하늘과 산도 잎과 비로 우네.
양지를 두고 처한 음지를 긍정한 나의 긍지여.
뜬구름 묻은 무지개만 찾던 나의 텅 빈 삶이여.
내려도 마르고 마는 비에만 계신 그리운 아버지여.
창 너머 산머리 바라만 보게 한 나의 서러운 꿈이여.
간절히 행한 모든 일 어긋나고,
움튼 것이 행여 절망이어도
그어놓은 나의 세상 모든 관계의 선 위로
아름다운 꽃 한 송이 피어주길.
알고 있어, 긴 여행이 끝나도
끊임없는 지옥이란 걸.
이 모든 게 하나씩 의미를 갖길
갉아 먹히며 애도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