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son for not Bringing Chunhyang)歌词由演唱,出自专辑《- (juri kim’s five madang[episodes] of pansori - Chunhyangga)》,下面是《(Reason for not Bringing Chunhyang)》完整版歌词!
(Reason for not Bringing Chunhyang)歌词完整版
“이애, 방자야, 저 건너 좀 보아라.” “아 무얼 보란 말씀이오? 소인 놈 눈에는 아무 것도 안 보이요.” “이리 와, 내 부채발로 보아라.” “부채는 말고요, 미륵님발로 보아도 안 보이요.” “저기 올라간다, 올라가. 내려온다 내려와.” 방자 허허 웃고, “아 도련님 저게 다른 게 아니오라 병든 솔갱이가 깃을 다듬느라고 두 날개를 쩍 벌리고 움쑥움쑥 하는 그것 보고 그러시오?” “이놈, 내가 병든 솔갱이를 모르겠느냐.” “그럼 무얼 보고 그러시오?” “저기 들어간다, 들어가. 나온다, 나와.” 방자 허허 웃고, “아, 도련님 저게 다른 게 아니오라, 오늘 아침 우리집 숫 당나귀 고삐를 길게 매놓았더니, 저 건너 암 당나귀를 보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그것 보고 그러시오?” “네 이놈, 자세히 좀 보아라.” “아, 자시는 말고요 축시로 보아도 안보이요.” “똑똑히 보아라” “아 금매 절굿대 똑똑 분질러도 안 보인단 말이오.” “허허 그러면 내 눈에는 보이고 네 눈에는 안 보이니, 내가 탐심이 없어 금이 화하여 보이는 게로구나.” “도련님. 금이란 말씀이 당치 않습죠. 소인 놈이 금출처 내력을 자세히 아뢰옵지오.”
“금이란 말씀 당치 않소. 금은 옛날 초한적 육출기계 진평이가 범아부를 잡으랴고, 황금 사만 근을 초군 중에 흩었으니 금이 어이 되오리까?” “그러면 저게 옥이냐?” “옥이란 말씀 당치 않소. 화염곤강 불이 붙어 옥석이 모두 다 탔으니 옥 한쪽이 있으리까?” “그러면 저것이 해당화란 말이냐?” “해당화란 말씀 당치 않소. 명사십리가 아니여든 해당화 어이 되오리까?” “그러면 저것이 귀신이냐?” “귀신이란 말씀 당치 않소. 대명천지 밝은 낮에 귀신이 어이 되오리까?”
“그러면 금도 옥도 아니요, 해당화 귀신도 아니라면 저것이 무엇이란 말이냐? 답답허구나. 어서 아뢰어라.” 방자 생각허되, 하정의 도리로서 윗양반을 너무 조롱허였거늘, “예, 자세히 아뢰옵지요. 저게 다른 게 아니오라, 이 고을 퇴기 월매의 딸이온디, 본시 제 몸 도구허여 기생구실 마다허고 백화춘엽의 글귀나 생각허고, 여공자색 문필을 겸하였으며, 오늘이 단오날이라 여염집 아이들과 저곳에 나와 추천허는 춘향이로소이다.” “이 애, 그럼 기생의 딸이란 말이냐? 내 한번 못 불러볼까?” “그렇지 못할 사정이 있사옵니다.” “아니, 무슨 사정이 있단 말이냐?”
“춘향의 설부화용 남방으 유명키, 장강의 색과 이두의 문필과 태사의 화순심과 이비의 정열행을 흉중에 품어 있어, 금천하지절색이요, 만고여중의 군자오니, 황송한 말씀으로 호래착래는 못하리다.”
“이 애, 방자야 네 말이 무식허구나. 형산백옥과 여수황금이 물각유주라. 임자가 각각 따로 있는 법이니 잔말 말고 춘향을 불러오도록 하여라.” “예이.”
방자, 분부 듣고 춘향 부르러 건너간다. 건거러지고 맵시 있고, 태도 고운 저 방자, 새수없고 팔랑거리고 우멍스런 저 방자, 서왕모 요지연에 편지 전턴 청조처럼 말 잘하고 눈치있고 영리한 저 방자, 쇠털벙치, 궁초 갓끈 맵시 있게 달아 써, 성천 동우주 겹저고리, 삼승버선 육날신에, 수지 빌어 곱들 매고, 청창옷 앞자락을 뒤로 잦혀 잡어 매, 한 발 여기 놓고, 또 한 발 저기 놓고, 충, 충, 충충거리고 건너간다. 조약돌 덥썩 집어 버들에 앉은 꾀꼬리 툭 쳐 후여쳐 날려 보고 장송 가지 툭 꺾어 죽장 삼어서 자르르 끌어 이리저리 건너 가, 춘향 추천허는 앞에 바드드득 들어서, 춘향을 부르되 건혼이 뜨게, “아나, 였다, 춘향아!”